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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창업일지

#1 식당 창업을 결심하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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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주로 식당 PC방 호프집과 같은 대학생이 학교를 다니면서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했고, 일본에 어학연수를 갔을 때도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야 해서 주야장천 알바를 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 10여 년을 회사를 다니면서 일했다. 거의 15년 가까이 사장이 주는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했던 것이다.

그러다 마지막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잠시 백수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특히 무엇을 하며 돈을 벌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회사 다니면서 부업으로 인터넷에 화장품을 판매했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도 제법 용돈 벌이 정도 되는 돈을 벌 수 있어서 ‘오호 이런 일도 꽤 괜찮군’이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를 다녀야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난 계기가 된 것 같다.

오랫동안 고정된 급여를 받는 일을 해서 인지 더 열심히 또는 뭔가 더 많은 일을 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금 하는 일을 빠르게 끝내고 몰래몰래 더 많이 쉴 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내가 더 많이 그리고 잘하면 그만큼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우연히 식당을 해보지 않겠냐는 남편의 말에 쉬는 것도 조금 지겨워지는 시점에서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식당을 창업하게 되었다.

창업을 위해 제일 먼저 한일은, 지방에서 언니의 아이들을 돌봐주고 용돈을 받던 엄마가 조카들이 많이 커서 더 할 일이 없어져서 힘들어하는 엄마를 영입했다. 나름 전라도 밥상을 40년 동안 차려오신 엄마라서 기본적인 음식들은 뚝딱뚝딱해낼 수 있으니까 나보다 백번 나을 거라는 생각에, 그리고 엄마도 일할 데가 없어서 생활비에 힘들어하고 있던 차라 엄마는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창업 비용은 내가 내고 엄마는 직원으로 일하는 걸로 하고 식당을 차리기로 결심을 했다.

나에게는 (창업 준비를 할 당시) 12개월이 된 아기가 있었고, 아이 때문 에라도 주된 일은 엄마와 일하는 사람 1명을 더 써서 두 명이 하고 난 서브로만 일할 생각으로 창업을 계획했다.

모든 계획은 정말 계획일 뿐이고 많은 부분이 생각했던 거랑 정말 다르게 흘러가는 게 인생인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고 계속 어긋난다. 계획과 실행 사이의 갭을 얼마나 줄이는냐가 처음 창업 할때의 가장 큰 고민이다. 그리고 나처럼 너무 쉽게 다가간 사람들 꼼꼼하지 못한 계획이나 첫 창업임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태도로 대했을 때의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적어 보려고 한다.

초보자의 식당 창업 일지를 보고 다른 초보 창업자들이 도움이 되면 좋겠고, 더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 해질 것 같아 내 인생에 있는 큰 일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서 글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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